Ⓒarquitecturaviva 콘크리트 건물 절반이 바다에 잠겨 있는 이유 2030에게도 파인 다이닝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Willing To Pay) 취향의 영역이 되었지요. 미각의 세계는 전문적인 영역이고, 경제적 타격도 감수해야 즐길 수 있는 영역이지만요. 전 세계 파인 다이닝 시장은 코로나 이후, 약속이나 한 듯이 몇 가지 공통된 변화를 보이고 있어요. 전통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로컬 식재료와 조리법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미식과 함께 현지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는 것까지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최근 파인 다이닝 신(scene)이 추구하는 이 모든 가치를 극적으로 구현한 곳이 있어요. 노르웨이의 바닷속으로 떠나 볼게요. 노르웨이의 남쪽 끝에 있는 도시, ‘린데스나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저 식당인 ‘언더’(Under)가 있거든요. 이번 주 어반 리서치의 테마는 바로 ‘under the sea’입니다. Ⓒunder 노르웨이의 해산물은 세계 최고로 통해요. 멕시코 만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난류가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흘러 북극의 빙하수와 만나 완벽한 해양 생태계가 만들어지거든요. 노르웨이가 세계 2위의 수산물 수출국이 된 이유지요. 많은 셰프들과 음식평론가들은 노르웨이의 해산물을 최고의 식재료로 치고요. 2019년, 노르웨이의 란데스나스에 생긴 식당 ‘언더(Under)’는 오픈하기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어요. 커다란 바지(barge) 선 위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은 해변 가까이로 이동해 절반만 물에 잠긴 형태로 완공되었거든요. 거친 파도를 견디는 콘크리트 건물은 방파제처럼 보이기도 하죠. 이렇게 과감한 건축물을 설계한 곳은 빙하처럼 생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로 유명한 노르웨이 건축사무소 ‘스퇴헤타’예요. Ⓒunder 육지에서 연결된 입구로 들어가 계단을 내려가면 수직의 긴 창을 통해 실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유럽에 생긴 첫 번째 해저식당, 언더로 들어온 거예요. 콘크리트 외벽은 북유럽의 거칠고 강력한 파도의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는 인공 암초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곳 셰프들이 수중 다이빙으로 어획해서 식재료로 사용한다고 해요. Ⓒthepeninsulaqatar Ⓒarquitecturaviva Ⓒarquitecturaviva 100명 정도 수용할 있는 언더 식당은 인내를 가지고 대기를 해야 방문할 수 있어요.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주목할 만한 레스토랑에 오를 정도로 인기니까요. 식당에는 가로 11m의 커다란 아크릴 창이 있어서 바다 한가운데서 식사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외부의 강화 콘크리트와 달리 내부는 참나무로 마감하여 북유럽 특유의 아늑하고 따듯한 분위기에요. 커다란 창을 통해 겨울에는 사파이어 블루, 여름이면 에메랄드그린 바닷속을 유영하는 해저 생물들을 관망할 수 있는 것은 언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뷰일 테고요. Ⓒunder 해저 식당이라는 건축적 특징은 언더의 화제를 일으키는 요소에요. 약 16명 미쉐린 셰프들이 만드는 요리는 더할 나위 없는 미각적 경험을 제공하고요. 노르웨이 바다에서 자생하는 브라운 크랩, 단단하고 하얀 속살의 노르웨이 랍스터, 피오르드 송어, 대왕 가리비, 굴, 대합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어획한 해산물들이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제공되죠. Ⓒmichelin Ⓒmichelin 파인 다이닝도 로컬 식자재와 현지의 풍경, 친환경적인 어획, 지속 가능한 조리법 등 다양한 방향으로 기준을 높이고 있어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최고의 가치라는 것을 전 세계 누구나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under 도시의 맥락 읽기,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노르웨이의 시간 / 신하늘 저 노르웨이의 풍경하면,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이 그 안으로 들어와 생긴 ‘피오르’가 떠올라요. 빙하수로 채워진 좁고 깊은 ‘만’이죠. 저자는 노르웨이에 거주하면서 직접 경험한 노르웨이의 자연과 디자인, 삶의 태도, 식문화 등을 들려주고 있어요. 겨울이 길고 추운 노르웨이는 저장음식과 발효음식이 발달했어요. 전통적인 노르딕 퀴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노르웨이 미식문화가 발전했고요. <노르웨이의 시간>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도시의 미식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레퍼런스&이미지 출처:https://under.no/en/https://thepeninsulaqatar.com/article/20/03/2019/Going-Under-Europe-s-first-underwater-restaurant-opens-in-Norwayhttps://arquitecturaviva.com/obras/restaurante-subacuatico-under#https://guide.michelin.com/kr/en/agder/lindesnes/restaurant/u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