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축소판, 꿈의 확장판 미니어처 원더랜드 디지털의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간의 능력을 단숨에 뛰어넘는 AI의 활약이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죠. 그러나 AI에 대한 경외감 뒤에는 왠지 모를 두려움과 소외감이 있어요. 인간만이 갖는 고유한 꿈이라든가, 무모함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설자리를 잃지는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죠.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미니어처 원더랜드(Miniatur Wunderland)’는 사람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에요. 미니어처 원더랜드 속 스포츠 경기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독일 전역의 100개 명소 중에서 3년 연속 1위를 한 곳이기도 해요. 연간 150만 명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요. 원더랜드는 전 세계 명소를 정교하게 재현한 미니어처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 손에 끌려온 부모들도 있겠지만 원더랜드에 미치는 것은 단지 아이들만은 아니에요. 왜 사람들은 미니어처 세계에 열광할까요? 미니어처 속에 들어간 아이들 이탈리아 풍경 우리들은 모두 자동차나 비행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세상을 배워 나갔죠. 장난감은 아이들이 만나는 미니어처의 시작이에요. 비행기 장난감을 손에 들고 ‘부우웅’ 입으로 소리를 내며 공중을 날아본 기억은 어른들의 기억 저장 장치에 들어있을 거예요. 미니어처 원더랜드를 설립한 프레데릭 브라운과 게릿 브라운 형제도 바로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철도모형에 영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모형을 만들었고, 결국 미니어처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원더랜드를 개장했어요. 스위스 풍경 관람하는 사람들 2001년 개관 당시에는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고 가상의 도시 ‘크누핑겐’까지 3개의 도시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점점 도시를 늘려 나갔죠. 2011년에는 원더랜드에 ‘쿤핀젠 공항’ 개항했다는 기사가 났어요. 세계 최대 미니어처 공항이죠. 제작 기간만 6년. 실제 공항만큼이나 시간과 기술이 투입됐어요. 이 공항은 40대의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며 90대의 자동차가 돌아다녀요. 쿠핀젠 공항은 단순히 정교한 모형이 아니에요. 실제 공항처럼 비행기 이착륙부터 각종 라이트 조절 기능, 활주로 관제, 게이트 연결까지 모두 자동으로 반응하는 시스템이니까요. 원더랜드에 랜드마크와 하드웨어 미니어처만 있는 건 아니에요. 만약 건축물만 재현해 놓은 세계라면 스윽 보고 끝날 수 있죠. 전 세계 랜드마크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속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예요.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타다가 물에 빠진 사람, 함부르크의 세계적인 공연장인 엘필하모니에서 관람 중인 사람, 스위스의 초콜릿 공장에서 실수로 초콜릿을 쏟은 직원, 경찰과 소방관들의 분주함 움직임들. 원더랜드 속에 스토리텔링이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재방문을 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모나코의 Formel-1-Grand Prix 이탈리아의 신부님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속 공연보는 사람들 엘프필하모니 내부를 보는 아이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미국, 남미, 북유럽,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디테일한 모형들은 여행의 기분에 빠져들게 하죠. 이 놀라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2001년부터 지금까지 100만 시간 이상이 투여되었다고 해요. 게다가 이 작은 세계는 계속 팽창하고 있어요. 2025년에는 열대우림과 안데스 사막을, 2027년까지는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를, 2028년에는 아시아를 오픈하겠다고 선언했고요. 시간이 멈춘 박물관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 확장하는 원더랜드.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방문하고 싶고, 또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도시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보고 싶을 것 같아요. 리우데자네이루 풍경 파타고니아 풍경 이탈리아의 화산 Vesuv ‘나만의 세계를 꿈꿀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오글거리죠. 너무나 상투적이고 철없는 소리처럼 들리니까요. 그러나 쌍둥이 형제의 꿈이 원더랜드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 오글거렸던 손발이 펴질 지도 몰라요. 원더랜드는 미니어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까먹었던 꿈으로 초대하는 게 아닐까요? AI가 할 수 없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꿈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원더랜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지 클릭 시 미니어처 원더랜드의 자세한 내부를 볼 수 있어요! 도시의 맥락 읽기,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Editor's Pick : 안녕 돈키호테 / 박웅현과 TBWA팀 창의력이란 무엇일까요? 광고회사 TBWA의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발상이 아니라 실행하는 힘이라고 강조해요. 실행하기 위해서는 반대를 무릅쓸 용기, 고집, 무모함, 끈기 등이 필요하고 이 모든 힘을 돈키호테력으로 정의하고 있죠. 외부의 전문가들과 유연하게 작업하는 TBWA 0팀의 멘토들이 모여 창의력에 관해 논의한 책이에요. 창의력의 전제조건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천재성보다 중요한 것은 사소한 일상에 대한 집요한 관찰이라고 해요. 위대한 순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위대한 일을 만드니까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레퍼런스&이미지 출처:www.miniatur-wunderland.de/www.stern.de/reise/deutschland/miniatur-wunderland--so-wurde-aus-einem-kindheitstraum-ein-universum-781566424hamburgwww.superbude.com/blog/2016/02/das-kleinste-weltwunder/italien.miniatur-wunderland.de/3199/venedig-ist-eroeffnet/www.google.com/maps/about/behind-the-scenes/streetview/treks/miniatur-wunderland/#sectionswww.spielwarenmesse.de/en/mag/movers-shakers/miniature-world-in-the-cinema-wunderland-as-a-movie-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