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가 한 것은 요리가 아니다 틴 빌딩 바이 장 조지 음식의 세계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죠. 빅뱅 같다고 할까요? 즐기는 입장과 달리,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외식업계는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을까요? 다양한 컨셉, 독특한 레시피, 고급 식재료, 트렌디한 메뉴 등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있는 식당들과 어쩔 수 없이 경쟁해야 하니까요. 틴 빌딩 바이 장 조지 세계 다이닝의 수도라고 불리는 뉴욕으로 가볼게요. 2022년에 오픈한 ‘틴 빌딩 바이 장 조지’는 다이닝 선택지가 많은 뉴요커들에게도 핫 스팟으로 통해요. 맨해튼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부두(pier)가 많은데요, 틴 빌딩 바이 장 조지는 pier17에 위치한 2층 빌딩이에요. 이곳은 11개의 식당과 2개의 바(bar), 식재료 매장으로 구성된 푸드홀이자 마켓 플레이스에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장 조지라는 스타 셰프로 브랜딩 한 곳이죠. 프랑스 출신의 장 조지는 뉴욕에만 10개 넘는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는 사업가이자 셰프인데요, 본인 이름의 미슐랭 3스타 식당의 인기에 힘입어 지금은 LA,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등 미국을 넘어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브라질, 싱가포르, 멕시코 등 전 세계 60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요. 장 조지 셰프 틴 빌딩 바이 장 조지는 오픈 전부터 ‘장 조지’라는 이름만으로 화제가 됐죠. 그가 어떤 레스토랑과 브랜드들을 큐레이션 했을 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컸으니까요. 이미 핫 스팟으로 소개 드렸으니 그의 큐레이션이 성공이라는 것은 눈치채셨을 거에요. 식당 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프렌치 스타일의 이탈리안 식당과 인도, 일본, 멕시칸 요리 전문점과 프라이빗 다이닝, 비어 가든과 와인 바 등이 입점되어 있어요. 겹치지 않게 한 곳씩 말이죠. 차이니즈 레스토랑 (HOUSE OF THE RED PEARL) 프렌치 레스토랑 (T. BRASSERIE) 푸드 홀로 끝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마켓 플레이스로 구성한 것이 틴 빌딩 바이 장 조지의 특징이에요. Cada design라는 런던 거점의 에이전시가 리테일 기획을 했다고 하는데요, 신선하고 희소성 있는 식재료들을 스타일리시하게 진열해서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방문객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꽃집과 캔디 숍, 디저트 가게들이 있어서 꼭 식사 때가 아니어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요. 1층뿐 아니라 2층에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자재나 아시안 식재료들을 갖춰 희소성을 부각시키고 있죠. 장 조지의 네임 밸류, 그가 큐레이션한 식당들, 푸드홀과 마켓 플레이스를 결합한 리테일 설계, 유럽 감성의 인테리어 등이 틴 빌딩 바이 장 조지의 성공 요인인 것 같아요. 성공 사례는 늘 단일한 이유가 아니라 복합적이죠. 마켓 플레이스 마켓 플레이스 마켓 플레이스 여기에 또 하나의 성공 배경이 있어요. 바로 ‘장소성’이라는 스토리에요. 로우 맨해튼에 위치한 이곳에는 원래 1835년부터 2005년까지 풀턴(Fulton)이라는 수산시장이 있었어요. 로우 맨해튼은 월스트리트가 있는 미국 금융의 중심지역이라 개발의 압박이 컸을 거고요, 풀턴 마켓은 결국 부지 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브롱스로 이전하게 되죠. 풀턴 마켓이었던 건물은 상업시설로 쓰이다가 우여곡절 끝에 2022년 틴 빌딩 바이 장 조지로 재탄생한 거죠. 그러니 틴 빌딩을 푸드 마켓 플레이스로 기획한 것은 새로운 트렌드인 동시에, 마켓이 있던 자리라는 지역의 역사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죠. 공간의 1층 중앙에 해산물 레스토랑인 ‘FULTON FISH CO.’을 의도적으로 배치해 장소의 정체성을 돋보여주고 있고요. PULTON FISH CO 가장 오래된 수산 시장이 있던 곳에 다시 마켓 플레이스가 생겼으니 맨해튼 사람들은 물론 모두에게 흥미로운 스토리가 될 수밖에요. 부둣가인 틴 빌딩 바이 장 조지 앞에는 버스킹 공연이나 야외 축제가 있어서 장소의 특수성이 돋보여요. 이스트 강의 브루클린 브릿지를 바라보며 뉴욕을 풍경을 즐길 수도 있고요.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가 틴 빌딩에서 한 것은 요리가 아니라 마케팅이라는 것. 셰프로서의 엄청난 인지도, 미식 감각, 경영 노하우, 장소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자본이 뒷받침된 것이지만요. 도시의 맥락 읽기,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Editor's Pick : 공간이 고객을 만든다 / 김성문 , 심교언 리테일 기획에는 좌뇌와 우뇌가 함께 필요한 것 같아요. 리테일 공간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치밀하게 기획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반시계 방향으로 매장을 돌면 시계방향으로 도는 경우보다 더 많이 구매한다고 해요. 오른손잡이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이 책은 심리학, 건축학, 마케팅 관점에서 리테일 전략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어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레퍼런스&이미지 출처:https://www.tinbuilding.com/https://www.jean-georges.com/https://www.howardhughes.com/https://www.romanandwilliams.com/https://www.instagram.com/tinbuil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