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코 커피의 서울행 인텔리젠시아 서촌 인텔리젠시아 서촌에 생긴 카페 하나가 화제를 일으키고 있어요.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로 불리는 인텔리젠시아 커피가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을 하고 1호점을 열었거든요.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프랜차이즈 카페가 한 둘이 아닌데 왜 이렇게 떠들썩할까, 궁금하신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2019년 블루보틀의 상륙 이후 우리나라는 유명 커피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됐죠. 커피 소비량도 많고,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요. 인텔리젠시아의 상륙이 화제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 카페 시장의 의미 있는 지표로 읽히기 때문이에요. 서촌 인텔리젠시아 빨간색 날개 모양의 로고. 인텔리젠시아는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예요. 1995년에 생긴 이후 미국에만 12개 매장이 있고, 미국 외에 진출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무이해요. 미국 내에서도 매장을 쉽게 늘리지 않는 인텔리젠시아가 왜 한국을 선택했을까요? 후문으로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정은 아니라고 해요. 아무튼 현재 시점으로 봤을 때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했을 거예요. 우리나라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성인 1인당 367잔.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라고 해요. 커피 수입량은 세계 3위고요. 2019년에 신고식을 치른 또 다른 스페셜티 커피인 블루보틀은 현재 9개까지 매장을 늘리면서 성장하고 있고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텔리젠시아 커피에 대한 수요가 잠재되어 있다고 본 거죠. 블루보틀 이후에 스페셜티 커피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쓰이지만 말처럼 쉬운 커피는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인데다가 생산부터 로스팅, 추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100점 기준에 80점 이상 충족되어야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인증이거든요. 생산 과정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도 중요하고요. 미국의 3대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포틀랜드에서 시작한 스텀프타운 커피, 블루보틀, 인텔리젠시아를 말해요. 스텀프타운 커피는 우리나라에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인 2010년에 들어왔다가 철수했고요, 2019년에 블루보틀, 2024년에 인텔리젠시아가 마지막 주자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어요. 스타벅스와 비교하면 스페셜티 커피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인스턴트커피와 선을 긋고 등장한 스타벅스는 고급 커피의 대명사였죠. 스타벅스는 원두를 강하게 볶은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에요. 그런데 1990년 중반부터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의 ‘다크 로스팅’과 다르게 원두 본연의 신선함을 강조하는 로스팅 방법이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원두도 농산물이기 때문에 산지와 수확 시기 등에 따른 신선도가 중요하니까요. 인텔리젠시아는 원두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수확 후 9개월 미만의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해요. 커피 신(scene)에서 ‘시즈널 커피’라는 말을 쓴 것도 인텔리젠시아가 처음이고요. 신선한 원두를 약하게 볶아서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인텔리젠시아의 경쟁력이에요. 스페셜티 커피는 바리스타의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인텔리젠시아가 배출한 바리스타들이 어마어마해요.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은 물론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까지 인텔리젠시아를 거친 유명한 바리스타들이 많거든요. 인텔리젠시아 매장은 철저히 바리스타 중심이에요. 바리스타가 집중할 수 있도록 머신을 선별하고 공간과 조도 등을 배려하거든요. 서촌에 생긴 인텔리젠시아 매장도 바리스타를 중심으로 설계된 느낌이에요. 서촌 인텔리젠시아 미국의 13개 매장 인테리어는 제각각이에요. 단 모든 매장이 카페가 아니라 ‘커피 바’로 불리죠. 본점인 시카고 ‘브로드웨이 커피 바’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고 뉴욕점은 ‘하이라인 호텔’ 1층에 위치해 있어 클래식하고 고급스럽고요. LA, 보스턴, 텍사스 오스틴 모두 각 지역의 느낌대로 자유로워요. 서까래와 기둥이 있는 우리나라의 서촌 점처럼요. 외국의 고급 커피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우리나라 커피 시장이 어떤 포트폴리오를 그릴지 궁금해지네요. LA_Venice Coffeebar 보스톤_Post Office Square Coffeebar 뉴욕_ High Line Hotel Coffeebar 도시의 맥락 읽기, 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Editor's Pick : 프릳츠에서 일합니다 / 김병기, 이세라 저 ‘물개커피’, ‘한국형 빈티지 커피’ 등 프릳츠커피는 별명이 많죠. 친숙하게 다가가지만 2014년에 창립한 프릳츠커피의 내공은 만만치 않아요. 전국 550 곳의 카페에서 프릳츠커피를 공급받을 만큼 원두에 대한 신뢰감이 대단하죠. 베이커리로도 유명한 프릳츠커피는 커피와 빵을 매개로 함께 일하는 방법, 직업을 대하는 태도 등 자신만의 건강한 원칙이 있어요. '건강한 기술자 공동체'로서 구성원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 팬덤을 만드는 프릳츠커피 이야기. 이 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레퍼런스&이미지 출처:https://www.intelligentsia.com/https://dailycoffeenews.com/2024/02/20/intelligentsia-coffee-opening-first-international-shop-in-seoul/https://www.kollekkt.com/places/us/los-angeles/intelligentsia-coffeehttps://thehighlinehotel.com/intelligentsia/int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