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로켓매거진 No.2ㅣ 내가 가진 자원을 살펴보는 계기 몇 해전 겨울에 삿포로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눈 축제 시즌이었습니다. 겨울의 삿포로는 눈의 이미지가 강해서 눈을 걷어낸 후에 뭐가 보이는지 다른 계절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블로켓은 시코쿠 에 이어 두 번째 로컬로 삿포로를 다녀왔습니다. 눈을 걷어내니 삿포로가 더 잘 보였습니다. 민낯의 삿포로를 만난 느낌입니다 . 이번 마블로켓의 이슈는 삿포로의 구석구석을 탐사한 기록입니다. 삿포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도시였습니다. 그 유연함과 개방성이 어디서 오는지 삿포로에 머무는 내내 고민했습니다. 레저와 관광, 페스티벌에 강한 도시지만 그다지 상업적이지 않고,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한 홋카이도 대학이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인상이었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공장은 구시대의 유물이 아닌 핫 플레이스가 되었고, 맥주 박물관에는 홋카이도 개척사와 삿포로 맥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 최초의 맥주, 메이지 시대의 벽돌 건물, 산업화의 상징인 굴뚝, 넓은 녹지, 겨울의 적설량, 청정자연의 식재료까지 삿포로는 자신이 가진 자원을 뭐 하나 놓치지 않고 매력적으로 브랜딩 하는데 노련한 선수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물질적 풍족함보다는 정신적 풍요로움에 더 가치를 두고 ‘삿포로 스마일’이라는 행복한 표정으로 도시를 브랜딩 했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삿포로 시내에서 2시간 떨어진 아사히야마 동물원까지 탐사를 떠난 이유는 폐원 직전까지 간 동물원이 전 세계 동물원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이유를 좀 더 가까이에서 확인하고 체감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관람객들의 동선을 재구성하여 동물 들의 생태계를 엿보는 동물원으로 관점을 바꾸면서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25년간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사육사로 일하고 그 후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백여 권의 그림책 작가가 된 아베 히로시의 책 를 ‘그 도시가 권하는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무겁지 않은 화법으로 묵직한 인생관을 들려줍니다. 삿포로는 내 안의 서랍들을 열어보게 만드는 도시입니다. 내가 가진 자원은 뭔지, 내가 가진 뭔가가 자산이 될 수는 없는지 남이 가진 백 개보다 내가 가진 한 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삿포로를 입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했지만 아직 빈틈이 많습니다. 더 많이 보고 듣고 찾고 고민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로컬의 탐사 이야기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CONTENTS Editor’s Note 편집자 인사 Sapporo Brown 삿포로의 색 Special Report 오도리 공원ㅣ스페이스 1-15ㅣ훗카이도 대학ㅣ삿포로 맥주 박물관ㅣ삿포로 팩토리ㅣ삿포로 예술의 숲 Brand Research 탐사 브랜드 Local Event 핸드 메이드 페스티벌 Local Food 스프카레 Sapporo x Book 삿포로가 권하는 책 Sapporo Branding 삿포로 스마일 Local Shop 삿포로 가게들 Sapporo Scene 작은 삿포로들 DETAILS페이지: 160p판형: 170*240mm저자: (주)마블로켓 편집부 마블로켓매거진 삿포로 편은 절판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