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로켓매거진 No.4 ㅣ 나가사키 마블로켓매거진이 탐사지역을 선정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일본 로컬을 소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가는 곳만 가고 보는 것만 봐서 우리는 여전히 일본을 잘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의구심에서 출발한 기준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일본 로컬을 다시 소개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덜 대중적이고 덜 기성화된 시각을 제안할 수는 있을 듯합니다. 일본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질 수만 있다면, 마블로켓매거진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탐사지역인 나가사키현은 위의 두 가지 기준에 다 해당됩니다. 직접 본 나가사키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나가사키는 데지마를 통해 새로운 사상, 새로운 문명을 처음 접했고, 유형 무형의 서구문물이 나가사키를 통해 일본 전역에 퍼졌습니다. 분명 나가사키는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일본의 어느 지역보다 개방적인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와는 역사적으로 슬픈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업이 산업화의 근간이 되면서 탄광지대인 군함도에는 수많은 한국인이 강제노역으로 죽어갔습니다. 우리에게는 등골이 휘고 가슴에 열불이 나는 역사입니다. 또 자국민의 피해만 강조한 원폭자료 관에서는 분한 마음을 감추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화만 내고 있으면 아무 것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일본은 폐허가 된 군함도를 관광지로 만드는 법도, 조선업과 철강업으로 이뤄낸 근대화의 역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드는 법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돈으로, 역사로 환산하는 법에 밝다고 할까요? 일본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균형된 시각을 갖고, 세계시민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평가절하하는 일본의 근대역사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 그들이 균형된 시각을 잃고 자국중심의 주장을 펼 때 냉정하게 비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역사적 자산을 보존하고 브랜딩하는 것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일본을 여행하는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나가사키를 탐사하는 동안 브랜딩 선수들을 만나 나가사키를 브랜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경청했고, 나가사키가 유럽과 교류했던 초기 역사현장을 찾아 갔으며, 그들이 남긴 유물과 유적지를 둘러봤고, 피폭의 기록을 뜨거운 가슴으로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1600년대에 창업한 카스텔라가 나가사키의 자산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부러웠습니다. 우리가 맛본 나가사키의 단맛과 쓴 맛이 이번 호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CONTENTS Editor’s Note 편집자 인사 Nagasaki Yellow 나가사키의 색 Local Scene 나가사키ㅣ운젠ㅣ시마바라ㅣ오바마ㅣ사세보ㅣ하사미 Local People 데지마 그라프 Local Brand 후쿠사야 카스텔라 Local Food 나가사키 짬뽕 Local Shop 모테나시야 토토미야 Good Things 나가사키에서 찾은 좋은 물건 DETAILS페이지: 110P판형: 170*240mm저자: (주)마블로켓 편집부 구매는 대형서점 및 독립서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아래 URL을 클릭하시면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교보문고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75643 알라딘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1706216 yes24www.yes24.com/product/goods/84928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