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통조림 유럽 서쪽 끝, 대서양에 인접한 포르투갈은 해산물이 풍부해요. 특히 ‘정어리의 천국‘이라불릴 정도로 정어리는 포르투갈의 국민 식재료예요. 6월 ‘상 주앙' 축제 때는 석쇠에 굽는 정어리 냄새가 도시를 뒤덮을 정도라고 하네요. 정어리는 포르투갈어로 ‘샤르드네’라고 해요. 이름만 들으면 고급 어종 같지만 포르투갈에서는 가장 흔하고 저렴한 식재료에요. 보통 구워 먹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올리브유에 절인 정어리 통조림도 인기에요.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이렇게 사랑받는 상품이 또 있을까요? 도시 패키지 ⒸComur 풍부한 어획량과 오랜 제조 기술 그리고 소장하고 싶을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정어리 통조림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죠. ⒸComur 포르투갈의 제2도시인 ‘포르투’에는 눈에 띄는 정어리 통조림 가게가 있어요. 작은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벨벳 커튼과 화려한 색과 조명이 눈에 띄는 이곳은 1942년에 설립된 통조림 브래드 ‘코무르(Comur)’의 플래그십 스토어예요. 일반 매장과 달리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 대표상품의 라인업을 볼 수 있는 곳을 말하죠. 간판에는 ‘포르투갈 정어리의 환상적인 세계(The Fantastic World of Portuguese Sardines)’라는 동화 같은 이름이 붙어 있어요. The Fantastic World of Portuguese Sardines ⒸComur The Fantastic World of Portuguese Sardines ⒸComur 코무르는 정어리 통조림 외에 대구, 장어, 고등어, 문어 등 다양한 어종의 통조림을 갖추고 있어요. 훈제 홍합이나 토마토 스튜 등 레시피도 다양하고,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빠떼’ 형태도 있고요. 일반적인 정어리 통조림은 정어리와 올리브 오일이 전부라 정어리 등급과 올리브 오일 등급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요. 코무르 통조림에서 눈 여겨 볼 것은 제품 라인 업이에요. 제품을 다양한 축으로 세분화하고, 스토리를 부여하고, 포르투갈의 문화를 녹인 통조림들을 보면 브랜딩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죠. 통조림 하나에 포르투갈의 식문화와 역사, 팝 아트까지 포르투갈의 정체성이 담겨있으니까요. ⒸComur ⒸComur 가장 흥미로운 제품 라인은 ‘시간을 초월한 정어리(Timeless Sardines)’예요. 1916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기념할만한 이슈를 디자인한 통조림이 전시되어 있어요. 자신의 출생 연도가 표기된 통조림이나 결혼한 해의 통조림을 찾아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Comur ⒸComur 금괴처럼 쌓여 있는 골드바 모양의 통조림도 독특하죠. 정어리에 식용 금가루를 넣은 프리미엄 통조림이에요. 통조림 제조는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세대를 이어 전승된 손질 기법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보존과 휴대가 간편한 저렴한 저장식품 그 이상의 가치를 갖는 듯 같죠? ⒸComur 도시의 맥락 읽기,마블로켓 어반 리서치 정어리의 웅변 / 빌 프랑수아 저 해양생물학자인 저자는 '바다 생명들이 소통 하는 법'을 통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요. 제목은 '정어리의 웅변'이지만 정어리를 비롯해 고래, 해파리, 플랑크톤, 문어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등장하죠. 물고기도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헤엄치는 법을 배우는 것, 다른 종끼리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 리더 없이 이루어지는 정어리 떼들의 의사결정 등은 흥미로우면서 많은 것을 시사해요. 과학적 사실을 배우면서 동시에 바다라는 거대한 시적 세계를 만나보세요. 바다 생태계가 얼마나 섬세한 균형 속에서 유지되고 있는지 알게 될 거예요. 카카오톡 친구추가로 매주 목요일 노트를 받아보세요!https://pf.kakao.com/_xfQxbpxj/friend 레퍼런스&이미지 출처:https://www.instagram.com/portuguesesardine/https://portuguesesardine.us/